김병건의 BK컨소시엄, 빗썸 인수대금 9월로 또 연기
김병건회장이 이끄는 BK컨소시엄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대금의 잔금 대납을 9월로 또 연기했다. 공시에 따르면 애초 김병건 회장이 공동소유하는 싱가포르 빗썸홀딩스의 잔금(약 194억원) 납입일은 3월 31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19일 일부 양도됐고, 나머지 양도일자는 9월 30일로 연기됐다.
최근 발생한 빗썸의 보안사고로 100억원대 암호화폐가 유출된 것이 대금납입 연기의 배경으로 추정된다.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50%+1주를 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BK컨소시엄은 현재까지 빗썸 인수대금 중 이미 납부한 계약금 1000억원을 제외한 잔금 3000억원을 2월 중 모두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송금 문제”를 이유로 납입일을 3월 말로 연기했고, 이날 또 한번 납입일을 미뤘다.
BK컨소시엄은 1일 오후 11시 40분경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비티씨홀딩스 지분의 최대 70%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비티씨홀딩스 인수는 올해 9월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