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라이트, 법원에 비트코인 ‘초기 주소’ 제출… 110만 BTC 주인이 될까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에 따르면 자칭 ‘사토시 나카모토(비트코인 창시자)’인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 엔체인 수석 개발자가 튤립 트러스트(Tulip Trust)와 관련된 비트코인(BTC) 주소를 미국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 다만 해당 문서는 일부가 수정됐기 때문에 정부 기관 외 전문가가 해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미디어 측의 설명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왔다.
튤립 트러스트는 약 110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것은 현재 약 560억 달러(한화 약65조 8천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그 신탁에 들어 있는 자금은 현재 데이비드 클라이먼과 호주의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 사이의 법적 분쟁의 핵심이다.
사건 내용에 따르면 클라이만과 라이트는 둘 다 초기부터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관여했고, 그들의 회사는 그 당시에 많은 비트코인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클라이만은 2013년 세상을 떠났다. 전통적인 기업법 하에서, 그 비트코인은 그들의 마이닝 회사의 자산이었고 그것의 약 절반이 Kleiman의 소유였어야 했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는 한 클라이만의 친구나 친척들 중 어느 누구도 그가 곧 엄청난 암호화폐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비트코인에 그렇게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 조사 결과 클라이만과 크레이그 라이트가 비트코인의 발명가로 지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조사 중에 공개된 문서 중에는 미완성된 계약서 초안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110만 비트코인의 존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비트코인이 종종 비교되는 튤립 버블에 대한 명백한 언급으로 튤립 트러스트를 지정했다. 그 초안은 본질적으로 라이트에게 전 재산을 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증거와 함께, 이것은 클라이만의 상속자들에게 튤립 트러스트에서 라이트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10만 비트코인의 지분을 추구하기 위한 소송에 박차를 가하기에 충분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비트코인의 익명 발명가인 나카모토 사토시 씨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토시의 재산은 약 100만 비트코인으로 추정된다. 두 개를 합하면 나카모토 사토시의 원래 비트코인이 튤립 트러스트에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창시자로서 몇 가지를 강조하려고 한다. 나 사토시 나카모토는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개발하면서 보다 합법적으로 사용 가능한 현금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 비트코인을 현금과 같은 수단으로 활용하려면 중립성을 갖춰야 한다. 비트코인은 범죄가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한편 튤립 트러스트는 일종의 신탁기금 관련 문서로, 110만 BTC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창시자 외에는 이런 규모의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크레이그 라이트가 해당 문서를 제출한다면 이는 그가 사토시 나카모토인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