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8000달러, 2020년 채굴 보상액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맞아떨어져
코인뉴스비트코인이 25일 7500 달러까지의 폭락을 간신히 피했다. 이로써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는 모면했다.
코인360(Coin360)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대의 시장가치를 자랑하는 비트코인이 25일 8000 달러에서 8500 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BTC/USD 가격이 8000 달러 미만으로까지 떨어졌고 12시간 동안 무려 20%나 폭락하는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폭락이 시작되기 전에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7000 달러 선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폭락에 대해서는 곧 그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이론이 제시되었다. 이들 가운데는 개인 월렛에서 12억 달러에 달하는 매도 주문이 나온 것 때문에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는 설명도 포함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 하락이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는 이론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부정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체인뉴스는 이번 주에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40%나 떨어졌으나 이는 실제 해시레이트의 감소가 아니라 통계적 착시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업비트 비트코인(BTC) 일일차트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2020년 5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마이닝의 보상액이 절반으로 감소되는 시기로 맞춰지고 있다. 지금까지 상당히 정확한 예측을 해온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애널리스트 PlanB는 내년 5월까지의 비트코인 중간값이 8285 달러라며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BTC/USD가 앞으로 1년 정도 기간 동안에 그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오히려 긍정적인 조정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주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기관투자자 대상 거래 플랫폼인 백트(Bakkt)도 그러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백트 측은 자사 플랫폼이 비트코인의 폭락을 예견하는데 기여했다며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백트 가동 이틀쨰 날 투명성 높은 월간 백트 선물계약 거래에서 166개의 비트코인이 8560 달러에 거래됐다는 것은 뭔가 중요한 것을 말해준다.”
거래 개시된 후 백트의 거래량이 늘지 않는데 대해 며칠간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제시되었으며, 특히 바이낸스(Binance) 같은 경쟁 선물상품에 비해 거래량이 현저하게 낮은데 대해서도 비판이 일었었다.
업비트 이더리움(ETH) 일일차트
한편 알트코인 시장도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떨어졌고 일부 토큰들은 지난 몇 달 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그러나 모든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 만큼 떨어진 것은 아니어서 리플(XRP)은 이날 11.1%가 떨어졌고 일부 코인들은 12% 하락에 그쳤다.
반면에 비트코인 캐시(BCH), 비트코인 SV(BSV), EOS 등은 20% 이상 떨어졌다. 이 가운데 BSV는 25%가 떨어져 상위 20대 코인들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가치 기준으로 최대의 알트코인인 이더(ETH)는 같은 날 14.3%가 떨어져 16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가치는 2210억 달러로 크게 떨어졌고 비트코인의 시가 비중은 68.9%에 머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