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팬더 프로젝트 구본석 대표 인터뷰
영수증 스캔만으로도 데이터 보상 지급
소비자•상점•광고주 등에 보상 이뤄진 공유경제 지향
AI,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여러가지다. 그 중 모든 기술을 관통하는 기본 개념이 있다. 빅데이터가 바로 그 것. 인공지능이나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유저의 선호도와 관련된 여러 정보는 빅데이터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최근 부각되는 각종 플랫폼들이 유저의 빅데이터 수집에 최종 목표를 두고 있는 이유다.
스팬더(Spender)도 주목받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스팬더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소비자의 소비데이터에 대한 보상을 지급해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소비자 보호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등 소비활동을 하고 기업은 이 데이터를 공급받는다.
이로써 효과적인 광고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소비가 점차 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소비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로 소비자에게 보상, 실질적인 토큰 이코노미를 실현하기 위해 개발됐다. 소비자, 상점, 광고주 등 누구나 모바일앱을 통한 간단한 실행만으로도 보상이 이뤄진 공유경제를 지향한다.
스팬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구본석 대표를 만나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소비경제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소비자 데이터는 다양하게 분류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는 해당 기업에 고스란히 전송된다. 기업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권 및 소비패턴 분석, 소비자 대상광고 등 등 이익을 목적으로 사용한다. 소비자는 자신의 결제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
데이터 소유권과 통제권은 소비자 스스로가 만들어내지만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해킹을 당할 경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모든 권한이 소비자가 아닌 기업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조차 모를 것이다. 가장 치명적 문제는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해당 데이터를 생성한 소비자에게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은 채 수익을 얻는다는 것.
이는 소비자들은 데이터의 수익화로부터 철저히 소외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팬더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소비자 패턴분석, 월지출 내용, 올바른 소비습관 등 소비에 대한 보상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팬더 구동원리는 무엇인가.
스팬더는 소비자가 영수증을 스팬더앱에 업로드하면 스펜더엑스(Spender-X•SPDX) 토큰으로 일정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원리다. 즉, 영수증은 토큰, 올바른 영수증 업로드는 증명, 소비자는 채굴자가 된다. 영수증은 1개당 100원, 1일 최대 10장까지 업로드할 수 있다.
추후 일정한 토큰수가 모아지면 SPDX 또는 현금으로 스왑(swap•계약 조건 등에 따라 일정시점에 자금흐름의 교환을 통해 이뤄지는 금융기법)할 수 있다. 3만 원 이상일 경우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본인 인증된 계좌로 입금된다. 영수증을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 이용자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소비데이터가 인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하는 방식은 간결해지고 이전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본다. 이것이 결국에는 제조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소비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결제 데이터 수집기업은 양질의 데이터를 쌓게 되고 여기서 얻는 수익은 가늠조차 힘든 상황이다. 즉, 소비자의 신원정보와 소비자가 무엇을 샀는지, 어디서 얼마에 샀는지 등 데이터는 귀중한 정보가 된다.
이로써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해 수익주체를 기업에서 소비자에게로 이동시킨다면 공유경제 시대도 열 것이다.
스팬더의 목표는.
스팬더는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과 개인정보 보호를 통해 부(富)의 재분배를 실현하는 것이다. 또 SPDX의 활성화로 소비자와 상점의 유기적 관계를 구축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10~30만 명 회원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현금사용 비율이 높은 국가는 각 나라별 5,000명에서 1만 명까지 회원확보가 목표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암호화폐는 기술력와 콘셉트, 비전에 초점을 맞춰 가치를 측정하고 있다. 그러나 활용성 면에서는 검증된 부분이 적다. 이런 상황에서 SPDX의 가치는 소비자와 시장경제 사이의 매개체로써 경제적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