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유니언 뱅크, “비트코인은 주류통화가 되기 어렵다”
작년까지만 해도 최고점을 찍던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월 들어 급격히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가치의 ‘불안정성(unstability)’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금융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암호화폐가 주류통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러한 가운데, 스위스 유니언은행(Union Bank of Switzerland, 이하 UBS)은 비트코인이 주류통화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UBS의 자산전략가 조니 티브스(Joni Teves)는 고객들에게 “암호화폐에서 가장 잘 알려진 비트코인을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큰 가격 변동의 70%가 투자자들의 추측이 섞인 ‘기대심리에 기반한 관심의 결과’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는 아직 주류통화를 대신하기에는 불안정하다. 가격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통화로 인정받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기능적인 측면에서 암호화폐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이들도 많지만 한편에서는 UBS처럼 암호화폐가 과연 ‘화폐’로써 기능할 수 있을지 의혹을 제시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UBS가 암호화폐에 쓴소리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UBS는 2007년에도 암호화폐는 그저 ‘투기 거품’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비춘 바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보고서 말미에는 ‘언젠가 블록체인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것이다’라고 쓴 점은 주목할 만하다. 티브스조차도 암호화폐의 장래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합법적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몇 가지 조건, 이를 테면, 소비자 보호 장치에 대한 규제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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