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 개발 본격화

클라우드 전환 이후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 해운산업에 적용할 것

종합 해운 물류기업 현대상선이 2020년 클라우드(Cloud) 기반 차세대 IT시스템 ‘New­GAUS 2020(가칭)’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1일 공식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세계 2위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ORACLE)과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 개발 단계에 돌입한다.

New­GAUS 2020은 현대상선이 독자 개발한 해운물류시스템으로, 운항정보, 계약 및 예약관리 등 선박관련 정보를 비롯해 인사, 관리, 운영 등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독자적인 IT시스템이다. 이는 기존에 사용 중인 GAUS(Global Advanced & Unified System)를 클라우드 기반의 IT시스템으로 신규 구축하여 효율성과 편리성을 한 차원 높이는 프로젝트다.

현대상선과 오라클은 컨테이너 및 벌크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또 해운물류시스템뿐만 아니라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의 클라우드 전환을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국내외에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해당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면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 고객과 내부시스템 이용자들도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IT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선박의 대형화가 글로벌 해운업계에 있어 큰 물리적 변화라면 소프트웨어 측면에 있어서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야말로 변화 파급력이 큰 중요한 이슈다”라며 “이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 IT역량 보유가 미래 해운업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햇다. 이어 “이번 차세대 시스템 개발은 시기상으로도 해운업 디지털화의 선도선사로 나설 좋은 기회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부터 New­GAUS 2020 설계를 진행해왔다.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 하반기까지 독자 개발방식으로 본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여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향후 현대상선은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신기술을 해운산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 글로벌 선사 및 정부 주도의 블록체인 시범사업 참여로 데이터 표준화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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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아영 기자 ayeonggwon11@cryptograph.co.kr